1. 방배동 이수시장에서 마천동까지, 방배동 40년 추억의 여정

내가 어릴 적 제일 좋아했던 떡볶이,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떡볶이를 소개하고 싶다.
30년 이상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기억해야하는 추억의 떡볶이다. 너무 맛있어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내 최고의 떡볶이.
사장님이 아직도 운영을 하고 계신다. 정말 너어무 감사하다. 또한 이 맛을 나의 자녀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대단하고 고맙다.
이수떡볶이
서울 송파구 성내천로 129 1층 103호
거여역 2번 출구에서 862m
이수떡볶이는 1990년대 방배동에 있던 상가형 시장이었던 이수시장 안 지하에 있던 떡볶이 집이다. 당시 두 분의 떡볶이 사장님이 계셨고, 두 분의 가게가 바로 옆에 붙어서 마치 한 가게처럼 운영이 되었는데, 두 가게의 떡볶이 메뉴와 맛은 거의 똑같았던 것 같다.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오른쪽에 계셨던 사장님 가게의 자리가 먼저 다 차면 왼쪽 사장님의 자리가 채워졌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마치 정해진 룰처럼 자연스럽게 그랬던 것 같다. 현재 마천동에서 영업하시는 사장님이 오른쪽 사장님이다.
2. 무조건 먹어야 하는 필수 메뉴, '순떡볶음'

서문여고, 세화여고, 동덕여고 학생들 많이 먹었을 거다. 애플하우스도 인기 많았지만, 난 이수떡볶이를 더 선호했다.
그리고 난 무조건 순떡볶음을 먹었다. 그냥 떡볶이도 물론 너무 맛있지만, 순떡볶음은 정말 어디서도 먹을 수 없는 맛이다.
순떡볶음은 떡볶이와 순대(부속 부위들도 함께)를 같이 볶아서 나오는데, 순대와 내장이 들어가 고기 베이스가 되어버린 국물과 쫄깃한 밀떡, 얇은 어묵, 그리고 양배추 파, 적당한 단짠단짠. 이거 꼭 먹어 봐야한다.
큰 아이 가졌을 때 이게 너무 먹고 싶어서 수소문하여 먹고 왔었다. 당시 그 상가형 시장이었던 이수 시장이 없어지면서 사장님은 방배동 카페골목에서 영업장을 옮겨 운영하고 계셨다. 남편과 함께 그 맛을 공유해서 행복했고, 내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맛을 찾아와 먹으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이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큰 아이는 뱃속에 있을 때 이 떡볶이를 먹은거구나.
다시 시간이 흐르고 아이를 낳고 용인에서 살던 시절이 있었는데, 세상에! 이수떡볶이 사장님이 우리 동네로 이사를 오셔서 배달로만 운영을 하시고 계신게 아닌가. 이게 웬 횡재인지, 난 배달로 호사를 누렸었다. 그러다 아이들 기르며 바쁘게 지내는 중에 이수떡볶이 사장님은 이사를 가셨고, 다시 수소문 하여 찾아보니 현재의 위치 송파구 마천동 성내천 근처에서 운영을 하고 계셨다.
3. 이수떡볶이 마천동 매장 위치 및 밀키트 포장 정보

현재 사장님은 혼자 영업을 하고 계실 때도 있지만, 따님이 종종 가게에 나오셔서 운영을 도와주시고 계신다. 갈 때마다 반겨주시며 고맙다며 콜라나 계란 서비스도 주신다. 아직까지 운영해주셔서 내가 더 감사한데..!
밀키트로 포장 및 택배가 가능하다. 나는 먹고 오면서 꼭 싸온다.
사진에 보이는 포장 비닐의 전화번호는 예전 번호인 것 같고, 레시피에 적힌 전화번호로 주문하면 된다.

아쉽게도 '이수떡볶이' 로만 검색하면 다른 업체들만 나오고, '이수떡볶이송파' 혹은 '이수떡볶이마천' 으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주소 : 서울 송파구 성내천로 129 1층 103호

4. 메뉴와 가격
떡볶이 (밀떡) 4,800원
순대 4,800원
순떡볶음 9,500원
라면 4,000원
음료 2,000원
<추가메뉴>
오뎅추가 1,000원
삶은계란(1개) 500원
삶은 계란은 무조건 추가해서 떡볶이 국물과 함께 먹어야 한다.
5. 이 맛있는 떡볶이를 오래 오래 먹고 싶다.
떡볶이가 한 입 딱 들어오면, 입에 웃음이 번지면서 어릴 때 친구들이 하나 하나 떠오른다. 그 때 참 고민도 많고 힘들었던 것 같은데, 떡볶이를 먹는 순간 만큼은 다 잊고 깔깔깔 즐거웠던 그 때의 친구들과 나. 그렇게 추억으로 데려가주는 이수떡볶이가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우리 이수떡볶이 사장님 건강하세요! 맛있는 떡볶이 너무 감사해요!
6. 아! 그리고 서문여고 앞 떡볶이 가게
이수떡볶이가 베스트였고 그 다음으로 좋아했던 곳 하나 더 소개하고 마무리 하고 싶다.
서문여고 앞 인디안 떡볶이.
정말 다시 한번 꼭 먹어보고 싶다. 과연 떡볶이 위에 올렸던 그 하얀 소스는 무엇이었을까? 아직도 너무 알고 싶은 그 하얀 소스. 지금 먹으면 바로 알아낼 것 같은데, 먹어볼 수가 없어 매우 아쉽다.
이수떡볶이를 ,
이 맛을 나의 자녀들과 함께 나누며 이야기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고맙다.
30년 전에 이 상황을 상상이나 해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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